6월 30일 질병관리청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시아를 다녀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뎅기열 선제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부산·김해공항 검역소에서 뎅기열 감염검사를 선제 시행해 확진환자 3명을 조기에 발견한 질병관리청은 올해 뎅기열 검사를 13개 공·항만 검역소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뎅기열 감염 의심 시 신속진단검사 무료로 실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뎅기열 발생은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216만 2,214명이 발생해 이 중 974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재 동남아시아에서도 뎅기열이 유행하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해당 공-항만으로 입국하는 내국인 중 발열, 모기 물림 등 뎅기열 감염 의심 시 신속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입·출국자를 대상으로 감염예방 및 증상 발생 시 대처방법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뎅기열 신속진단검사는 간이키트 검사로 진행되는데, 여기서 양성자로 확인되면 검역소에서 발급받은 양성확인서를 지참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확인진단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뎅기열은 아직 예방접종·치료제가 없다
뎅기열은 열대숲모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모기에 물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깁니다. 뎅기열은 주로 열대 지방과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뎅기 모기가 낮 동안에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을 물었다가 다시 다른 사람을 물어 바이러스를 전파하여 발생합니다. 아직 예방접종이나 뚜렷한 치료제는 없습니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는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병이지만, 최근에는 유행지역에 다녀온 후 발병하는 경우가 매년 30여 명씩 보고되고 있습니다.
뎅기열의 증상은 3~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발열, 발진,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 등이 나타납니다. 열이 떨어지면서 온몸에 피부 발진이 1~5일간 계속되는데, 초기에는 얼굴, 목 및 가슴 부위에 좁쌀 모양의 발진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3~4일째에 가슴과 몸통에서 시작하여 팔다리와 얼굴로 퍼지게 됩니다. 뎅기열 자체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몸의 여러 곳에서 출혈이 생기는 ‘뎅기 출혈열’, 출혈과 함께 혈압까지 떨어지는 ‘뎅기 쇼크 신드롬’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 시 조심
뎅기열에 걸리더라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상태가 호전됩니다. 그러나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은 출혈과 이로 인한 혈압 저하, 다른 장기들의 기능 부전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뎅기열을 완치시킬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없지만 수액 보충과 산소 요법을 시행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한 경우 혈장 수혈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뎅기열의 확실한 예방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긴소매 옷이나 모기장을 사용하여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낮에 활동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낮 동안 야외활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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