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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의 혈액 채취로 알츠하이머를 검사하는 ‘OAβ 검사’;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될까?

by 햇살1114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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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에 대하여

알츠하이머는 뇌의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상되면서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많은 연구들을 통해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의 뇌내 축적이 알츠하이머의 발생에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베타아밀로이드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일부가 존재하지만, 알츠하이머 환자들에서는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형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은 뇌내에서 녹여진 형태를 유지하여 알츠하이머 진행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은 신경세포 간 연결과 정보 전달에 필요한 화학물질인 신호분자를 방해하여 뇌 기능 저하와 세포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과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간의 관련성에 대하여

2008년에 하버드 대학교의 데니스 J. 셀코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이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과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간의 관련성을 조사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추출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실험적으로 쥐의 뇌에 주입했을 때, 쥐들의 인지기능 저하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증거가 되었습니다. 또한,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에서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공통적으로 검출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습니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신약인 레큼비(Leukine)와 도나네맙(Donanemab) 등은 주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약들은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상태입니다.

 

여러 알츠하이머 검사의 장·단점

1. 인지기능 검사

인지기능 검사는 언어능력, 주의 집중력, 판단력, 사고력 등 인지기능의 다양한 측면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며, 기억력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검사는 문답식으로 간편하게 실시될 수 있으며,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가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 의한 것인지 치매나 경도인지장애와 같은 병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인지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서울신경심리검사(SNSB), 세라드검사(CERAD-K),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ADAS-cog) 등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실시 후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정서나 교육수준이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 질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병리 과정이 인지기능 검사 문항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힙니다.

 

2. MRI 검사

MRI(자기공명영상)는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경우 기억을 저장하고 학습능력을 관리하는 뇌 부위인 해마와 측두엽 등에서 특정한 위축 현상이 관찰됩니다. 이러한 변화를 뇌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뇌신경계 병변을 확인할 수 있는 뇌영상 검사의 장점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과 같은 다른 종류의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구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MRI를 사용하여 각 부위의 뇌 부피와 피질(두께) 측정도 가능합니다. MRI는 방사선 대신 자기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환 발병 후에야 비로소 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일반적인 검사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단점 등이 있습니다.

 

3. 아밀로이드 PET 검사

아밀로이드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검사는 현재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에 가장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검사 중 하나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염색한 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의 장점은 전임상적 단계나 초기 단계에서만 진단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치매의 초기 변화를 감지하여 조기 진단과 개입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다른 검사들에 비해 높은 정확도를 가지고 있어 신뢰성 있는 결과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점과 비교적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4. OAβ 검사

OAβ(oligomeric amyloid beta) 검사는 소량의 혈액을 채취한 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올리고머화를 측정하여 알츠하이머병 위험도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식약처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았으며, 혈액을 채취할 수 있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또한, 85% 이상의 진단 정확도로 고가의 아밀로이드 PET 검사와 견줄만한 결과를 제공합니다.

학계에서는 OAβ와 같은 혈액 바이오마커를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국제협회(IAA)와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국제콘퍼런스(AAIC)에서 기존의 PET 등 비용이 많이 드는 검사보다 혈액 바이오마커 기반의 효율적인 진단 방법을 주장하며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스웨덴에서 열린 국제 알츠하이머&파킨슨병 컨퍼런스(AD/PD2023)에서도 혈액 바이오마커를 통한 진단의 신뢰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 혈액 바이오마커를 활용하여 개발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큼비(Leukine)가 승인되었다며, 향후 혈액 바이오마커 기준에 따른 치료법 개발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가속력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OAβ-검사
학계에서는 OAβ와 같은 혈액 바이오마커를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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