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몸비, 당신이 앓고 있는 손목터널증후군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s)는 스마트폰과 함께 사는 현대인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또, 스몸비(smombie)는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좀비’를 뜻합니다. 그만큼 현대인은 스마트폰에 매여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하면 손목에 무리가 가게 되어 손목 통증, 저림 현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중앙에 있는 신경이 수축증세로 인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으로, 손목이 찌릿하고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거나 사용하는 자세를 변경하여 예방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전문의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2 방송매체이용형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넷플릭스, 유튜브와 같은 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0대의 OTT 이용률은 70.2%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이들의 OTT 시청방법으로 스마트폰이 89.1%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 손목 통증,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가로로 잡고 영상을 시청하는 경우, 한 자세가 오랫동안 유지되어 손목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필요하다면 손목을 굽히거나 뻗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필요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자세를 변경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손을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많은 손목터널증후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에서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6만 6,094명입니다. 2016년 17만 4,763명, 2017년 18만 920명, 2018년 17만 9,177명, 2019년 17만 7,066명으로 조금씩 감소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하루 455명 정도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정도 많으며, 40~6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저림증이 대표적인 증상인데,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 저림과 구분해야 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 저림은 신경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혈액순환 장애가 원인인 손 저림이라면 다섯 손가락 모두와 팔까지 저린 경우가 많습니다. 손끝부터 시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 저림과 함께 엄지부터 약지까지 손끝과 손바닥이 저리며, 일부 손가락의 감각이 둔해집니다. 대개 새끼손가락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손가락이 화끈거리기도 합니다. 밤에는 자다 깰 정도로 심하게 저리며 손을 흔들거나 주무르면 나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오래되면 엄지와 손바닥 사이의 두꺼운 근육이 위축되어 물건을 꽉 쥐는 것이 어렵고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렵습니다. 심해지면 손에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법

초기 단계의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라면 일상생활에서 손목을 자주 이완시키는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틈틈이 손목을 굽히고 펴는 동작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와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등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반복 사용 시에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신경 압박이 심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마저 늦어지게 되면 감각과 근력이 온전히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주먹을 꽉 쥐거나, 손가락 하나하나를 잔뜩 굳히는 이완운동의 부족은 손목의 수축성 증세를 야기한다고 합니다. 또한,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장시간 손가락과 손목을 사용하며 반복적인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스트레칭과 휴식 등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자주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적극적으로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러한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예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고, 40~6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