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는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먹고 사는 ‘자연 공기청정기’

이끼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가 지향하는 탄소중립과 환경보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끼는 ‘자연의 소형 공기청정기’라고 불릴 정도로 1평방미터당 하루에 약 100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이끼는 또한 물과 영양분을 보존하고 토양 침식을 예방하는 역할도 합니다. 바닥에 깔려서 땅을 보호하고, 빗물을 흡수하여 홍수를 예방하는 등 환경의 안정화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게다가 이끼는 물과 비료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유지 관리가 쉬워 환경 친화적인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습니다.

환경보호는 물론 홍수 예방까지

이끼는 물속에서 발생한 원시식물인 조류가 육지로 올라와 진화하여 생긴 것으로, 지구상에 약 2만 3천 종이 존재합니다. 이끼는 습한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흐르는 물가나 계곡, 숲 속 등 습한 환경에서 발견됩니다. 이끼는 사이즈가 작아 식생이 어려운 암벽이나 바위 위에서도 쉽게 존재할 수 있어 냇가나 강가의 바위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끼는 작은 크기에도 다른 생물들에게 중요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끼가 자라면서 생긴 부식토는 수많은 작은 구멍과 공간으로 이루어져서, 다른 식물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토양의 구조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끼는 또한 수분을 조절하여 강우로 인한 홍수를 예방하고, 가뭄으로 인한 수분 부족을 막아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끼가 납과 같은 금속류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도 알려져 있어, 환경보호를 위한 대처에도 이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끼는 계절과 기후에 상관없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흡수하여 대기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이끼를 이용한 대기오염 해결방안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모스월은 이끼를 적용한 기술로, 대기 중의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건물과 도로 등에서 배출되는 열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이끼를 이용한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대기오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스마트모스월은 이끼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벽

 스마트모스월이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와 민간전문기업이 함께 개발한 이끼를 적극 활용한 친환경적인 벽을 가리키는 것으로, ‘smart+ moss+ wall’의 결합어입니다. 스마트모스월은 실내외 모두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디자인적으로도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마트모스월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친환경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스마트모스월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미세먼지와 결합해 산소를 생산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끼는 벽의 높이에서 2m까지 자라는 타워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면적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디자인의 벽체를 구성할 수 있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스마트모스월은 굉장히 스마트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내장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실시간 기후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관개시스템이 작동하여 이끼에 필요한 수분을 보충해 줍니다. 이를 통해 수동적인 관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운영 및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해 줍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정보를 볼 수 있고, 운영센터와 스마트폰 앱으로 원격 자동제어가 가능합니다.

이끼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공기를 정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