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알맹이는 왜 똥에 그대로 나올까?

옥수수는 인간의 소화기관에서 잘 소화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옥수수 알맹이에는 인간이 소화하기 힘든 산성을 약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소화되면서 발생하는 산성물질은 소화기관을 자극합니다. 그러나 소화가 어려운 것은 섬유물질이 많고 전분으로 이루어진 껍질 때문이며, 반대로 옥수수 알맹이 자체는 쉽게 소화되므로 소화 및 흡수가 잘 되면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높은 칼로리의 음식입니다. 따라서 옥수수는 적당한 양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옥수수의 노란색 껍질은 셀룰로오스라는 질긴 섬유질

미국의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옥수수를 섭취한 다음 배변을 하면 그대로 나오는 노란색 알맹이가 옥수수의 껍질일 뿐이라는 네브라스카-링컨 대학의 동물영양학자 안드레아 왓슨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옥수수 알맹이는 유전물질을 운반하는 ‘씨앗’ 역할을 합니다. 옥수수의 노란색 껍질은 궂은 날씨나 해충으로부터 씨앗 안에 있는 유전물질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셀룰로오스라는 질긴 섬유질 때문에 복원력이 뛰어납니다. 인간이 가진 소화 효소나 내장 박테리아로는 이 섬유질을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왓슨은 “셀룰로오스는 인간보다 튼튼한 소화 기능을 갖춘 소도 완전히 소화하기 힘들다”라고 했습니다. 연구원들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옥수수를 먹은 소의 대변에서 옥수수 알맹이를 골라 영양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옥수수의 내용물이 꽤 많이 소화되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셀룰로오스는 옥수수의 10% 정도만 차지하고 나머지 90%는 유용한 영양소입니다. 때문에 껍질까지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옥수수는 우리에게 좋은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옥수수의 효능 & 맛있는 옥수수 고르는 법

옥수수는 섬유질뿐만 비타민B‧B2‧E와 칼륨, 철분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서 다이어트와 변비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옥수수씨눈에는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옥수수수염은 이뇨작용을 하고 부기를 빼 차로 많이 만들어 마십니다. 옥수수수염추출물에 든 메이신이 혈중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간에서 콜레스테롤합성효소의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혈관질환을 개선하고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옥수수를 구매할 때는 알맹이가 굵고 촘촘하면서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껍질은 선명한 녹색으로 수분기가 있으며 수염이 풍성한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이 전분으로 변해 단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보관을 하고 싶다면 한 번 찐 다음 냉동보관해야 합니다.

옥수수를 소화하기 어려운 것은 섬유물질이 많은 노란색 껍질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