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거나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는 탓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럴 때 찾는 것이 바로 인공눈물입니다. 인공눈물은 일반 안약과 달리 주성분이 수분이어서 자주 사용해도 비교적 안전하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오히려 눈을 손상시키기도 합니다. 이에 올바른 인공눈물 사용법 몇 가지를 알아봅니다.
방부제 없는 일회용 인공눈물은 안심할 수 있어
장시간 쓸 수 있는 인공눈물에 첨가된 방부제에는 '벤잘코늄'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성분은 항균작용이 뛰어나지만, 독성이 높기 때문에 인공눈물을 과다사용하면 각막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부제가 들어 있는 인공눈물은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고, 꼭 사용해야 한다면 하루에 4번 이내로만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눈물을 구매할 때에는 일회용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방부제가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실제 눈물 성분과 가장 유사해 눈이 건조할 때 아무리 넣어도 큰 부작용이 없습니다. 보통 작은 용기에 소량씩 담겨 있는데 뚜껑을 닫아두면 24시간 안에는 재사용할 수 있지만, 개봉 후에 바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사용 전에는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액체의 색이 변했거나 혼탁해졌다면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고개를 30도 뒤로 젖힌 후 한 방울씩 넣어야
인공눈물을 넣을 때 사람들은 보통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히고 눈동자에 투입구가 거의 닿을 듯한 거리에서 점안을 합니다. 이런 자세는 자칫하면 투입구 부분이 눈에 닿을 수도 있고, 투입구가 눈에 닿으면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고개를 30도 정도만 뒤로 살짝 젖힌 후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살 부분에 살짝 떨어뜨리는 방법이 좋습니다.
인공눈물을 넣을 때 한꺼번에 많이 흘려 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양을 사용한다고 효과가 큰 것은 아닙니다. 너무 많은 양을 점안하면 눈물이 흘러내려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니 한 방울씩만 넣는 게 좋습니다. 혹시 안질환으로 다른 안약을 사용하고 있으면 순서에 상관없이 최소 5분 이상 간격을 두고 사용해야 하며, 투여 후에는 눈을 깜박이지 말고 30초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자주 넣으면 안구건조 더 악화돼
눈이 건조한 사람은 인공눈물을 너무 자주 넣으면 눈물 속 단백질이 줄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국내 안과 연구진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인공눈물을 15분 간격으로 직접 사용하게 해 시험한 결과, 눈이 건조한 환자의 경우 자주 넣을수록 눈 속 단백질 농도가 크게 줄었습니다. 눈 속 단백질은 안구 표면 항상성을 유지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데, 이런 눈 속 단백질이 부족하면 안구건조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인공눈물을 15분 간격으로 연속 4회 이상 점안하면 눈물 내 총 단백질 농도가 급격히 감소된다"라고 밝히며 "건성안 환자는 인공눈물을 너무 자주 점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일회용 인공눈물, 첫 한두 방울은 버리고 사용해야
일회용 인공눈물을 처음 개봉하고 나서는 첫 한두 방울을 버리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첫 한두 방울에는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공눈물을 비롯해 모든 일회용 점안제는 뚜껑을 뜯는 과정에서 용기 파편이 남아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들어가면 안구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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