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지끈 편두통은 왜 생길까?

특별한 원인 없이 한쪽 머리가 쑤시듯 아프다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의 하나로서 일반인의 10% 정도가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편두통은 모든 질환 중에서 세 번째로 흔하고, 두 번째로 장애가 큰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두통의 유병률은 성별,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어 여성에서 10~20%, 남성에서 3~7% 정도입니다. 사춘기 이전에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유병률이 약간 더 높으나, 여성에서 편두통의 유병률은 사춘기 이후 증가하기 시작하여 25~55세 사이에 가장 높고 이후 점차 감소합니다.

편두통은 왜 생길까?

편두통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유전적 요인, 호르몬 수치의 변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부족 등도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성은 월경 전후에 편두통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변화하는 것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편두통은 대개 한쪽 머리가 아픈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쪽이나 전체가 아프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편두통이 아닌 다른 유형의 두통도 맥박이 뛰듯이 욱신거리는 박동성 두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의 증상은 보통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지속되며, 빛이나 소리, 냄새 등에 예민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조용하고 어둡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이 만성화되면 혼합두통(Mixed Headache)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증상의 조절이 더 어려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그 원인을 파악하여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직장인들은 잘못된 자세, 불규칙한 식사, 수면부족, 과음 등의 불건전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두통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이런 행동을 개선하면 두통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편두통의 진단기준

편두통은 검사보다는 주로 증상으로 진단이 되기 때문에 올바른 진단을 위해서는 정확한 병력 조사가 필요합니다. 최근 국제두통질환분류 제3판에서는 편두통의 진단기준이 정해져 있으며, 최소 5회 이상의 두통 발생, 4~72시간 이상의 지속된 두통, 일측성 또는 양측성 편두통, 박동성 및 일상생활에 의한 두통 악화 등이 진단기준으로 사용됩니다.

편두통의 양상이 전형적이지 않고 갑작스럽게 혹은 매우 심한 두통이 있다면 CT나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편두통 자체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는 아니므로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뇌종양이나 신경계 감염, 뇌출혈 등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 강하게 의심될 때 시행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의 조짐 증상과 동반 증상

편두통 환자의 경우 일부에서 편두통 발작이 생기기 전에 조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짐 증상은 시야의 일부분이 잘 보이지 않거나, 주변이 반짝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때로는 언어 장애나 한쪽 손발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편두통에는 다양한 동반 증상들이 있는데, 이 증상들이 편두통의 진단과 분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편두통 동반 증상으로는 소화가 안 되거나 구토, 조명이나 소리에 민감해지는 것 등이 있으며, 움직임에 의한 통증의 악화, 체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것도 흔한 증상입니다. 두통은 대개 박동성이 있는 것으로 묘사되며, 지속 시간은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보통 4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두통의 강도는 가벼운 것부터 매우 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 때 편두통 발작이 많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생리 관련 편두통 또는 생리 두통이라고 합니다.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두통

평소에 두통이 있던 경우라도 두통의 양상이 변화하거나 갑자기 다른 느낌이 생겼다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위험한 상태의 경고일 수 있는 두통 증상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런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면 위험한 뇌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으니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1. 갑자기 시작된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일 때

2. 50세 이후 처음 시작된 두통일 때

3. 평상시 두통의 양상이 변하거나 수일,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질 때

4. 의식 저하, 운동 마비 혹은 감각 기능 이상, 혼돈 상태 등의 신경학적 이상 소견을 동반한 두통일 때

5. 발열, 경부(목) 강직 등 내과 증상을 동반한 두통일 때

6. 자세에 따라 변하는 두통일 때

7. 암 등의 다른 원인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의 두통일 때

편두통은 한쪽이 아픈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쪽이나 전체가 아프다는 경우도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