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플러스정보

축농증의 발병 원인과 합병증; 천식·심근경색·뇌졸중·우울 및 불안

by 햇살1114 2024. 1. 8.
반응형

축농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겨울철의 건조한 환경은 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추운 날씨는 콧물과 코막힘 같은 증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건조한 공기가 코 안의 점막을 자극하여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축농증을 방치하면 천식, 심근경색, 뇌졸중, 우울 및 불안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축농증 발병 원인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에 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축농증

 

축농증은 주로 ‘감기 합병증’

 

축농증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지만, 공식적인 의학용어로는 부비동염이라고 불립니다. ‘부비동은 코 주위에 위치한 공간으로, 코의 습도를 조절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동시에 뇌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부비동에 세균이 침입하여 염증이 발생하면, 분비물이 노랗고 탁한 상태로 축적되는데 이를 부비동염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부비동염은 증상에 따라 급성 부비동염, 만성 부비동염 등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부비동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감기 합병증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부비동염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후두, 인두 등 상기도가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 염증이 부비동까지 번져서 급성 부비동염이 발생합니다. 염증으로 인해 코 점막이 부어오르고 통로가 좁아지며,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누런 콧물이 배출되지 않고 코가 막히는 증상뿐만 아니라 두통, 안면부 압박감, 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몸살이나 고열, 치통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축농증이 심해지면 중이염, 안와 종양, 뇌막염, 뇌종양 발생할 수 있어

 

부비동염을 방치하거나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아 3개월 이상 재발되는 경우 만성 축농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성 축농증의 주요 증상은 급성 축농증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심해지면 코에서 가래가 발생하고 이 가래는 악취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만성 축농증은 후각 감각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되거나 집중력, 인지능력, 수면 등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성 축농증을 계속해서 방치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염증이 귀로 전이되면 중이염, 눈으로 퍼지면 안와 종양, 뇌로 퍼지면 뇌막염이나 뇌농양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래가 기관지로 들어가면 기관지염이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고, 지속적인 코막힘은 코골이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 축농증은 조기에 치료하고 합병증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합니다.

국내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 부비동염은 천식, 심근경색, 뇌졸중, 우울증 및 불안장애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건양대학교 이비인후과 김종엽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하여 만성 부비동염을 진단받은 환자와 진단받지 않은 환자를 비교하였습니다. 그 결과, 만성 부비동염을 진단받은 환자는 천식,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2.06, 1.29, 1.16배로 높게 나타났으며, 불안장애와 우울증 발생 위험도 각각 1.54, 1.5배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만성 부비동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 및 수면에 방해가 생기고 삶의 질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축농증

 

만성 부비동염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 밝혀져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만성 부비동염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밝혀졌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기능적 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받은 45명의 만성 부비동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코 조직과 콧물에서 호중구 세포외 덫이 많이 발견되는 환자일수록 만성 부비동염이 더 악화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호중구 세포외 덫은 세포가 죽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과도한 방출이 있을 경우 세포 손상, 염증, 세포 증식을 유발하여 만성 부비동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물질은 주로 비강 상피세포층 부근에서 발견되며, 많은 양의 물질이 분포된 부위의 상피세포가 두꺼울수록 코폴립(비강에 생기는 종양)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호중구 세포외 덫이 비강 상피세포 내 기저세포 수를 비정상적으로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신현우 교수팀의 연구는 호중구 세포외 덫이 비강상피세포 내 기저세포 과형성을 유도하고, 이를 억제함으로써 비강상피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만성 부비동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새로운 치료 전략 및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데에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만성 부비동염의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