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모증후군은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영문 ‘Fear Of Missing Out’의 앞 글자를 딴 ‘포모(FOMO)’와 ‘증후군(Syndrome)’을 조합한 용어입니다. 우리말로 ‘소외불안증후군’ 또는 ‘고립공포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00년 마케팅 전략가 댄 허먼이 제품의 공급량을 일부러 줄여 소비자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으로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요즘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진 임박’, ‘한정 수량’ 등의 마케팅 기법입니다. ‘포모’라는 용어는 작가 패트릭 J. 맥기니스가 2004년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잡지인 《하버스》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소셜미디어가 부상하면서 널리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포모증후군이 소셜미디어에 대한 중독에서 비롯한다고 진단합니다.
막연히 나도 해야 할 것 같고, 내가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질투심과 소외감이 느껴진다면 포모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당연히 한정적임에도 불구하고 경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병적으로 불안해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손쉽게 친구들이나 동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대부분의 소통이 SNS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는지 계속 알고 싶어 하는 특징을 가지는 이런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는 “FOMO를 JOMO로 바꿔라”라고 말했습니다. FOMO(fear of missing out)가 ‘놓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라면 JOMO(Joy of missing out)는 ‘놓치는 것을 즐겨라’라는 말입니다. 인생은 오직 한 번뿐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가 아니라 내가 내린 결정을 좋은 선택으로 만드는 것이 능력이라는 뜻입니다. 어쩌면 포모증후군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입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뉴욕 시립대 교수 폴 크루그먼은 ‘남들도 다 하는데, 나만 안 하면 손해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한다며 이러한 현상을 ‘포모시장’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은 아직은 아무런 효용이 없는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이 포모증후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포모증후군의 실례라면 ‘수익 수백 배’라는 소문에 빚투에 의한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현상, 영끌 대출로 주택 구매 열풍이 몰아쳤던 현상, 유명 가수가 만든 소주를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섰던 기현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요즘 포모증후군은 단순한 마케팅 기법이 아니라 일종의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자주 인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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