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충현
<출연진> 전종서, 김지훈 외
<영화의 시작>
잠시 연락이 끊겼던 발레리나 친구 ‘민희’에게 와달라는 전화가 왔다. 옥주는 너무 반가운 마음에 오토바이를 타고 달렸다.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어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다. 민희는 보이지 않고 침대에 선물박스가 있었다. 발레슈즈와 함께 쪽지가 들어 있었다. 꼭 복수해 달라는 말과 함께 메일주소가 쓰여 있었다. 민희는 욕실에서 자살한 채 발견되었다. ‘왜 네가? 세상에 내 단 하나밖에 없는 친구인 네가 왜?’ 그 이유를 알아야겠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복수도 해야겠다.
<영화의 주인공>
옥주_
“너, 낚시 좋아한다며? 나는 어때? 최대한 네 취향에 맞춰 줄게. 혹시 조금 센 것도 좋아하니?”
과거에 해외 경호업체에서 일했다. 그래서 주먹도 좀 쓰고, 몸도 좀 쓰고, 총도 좀 쏜다. 잠시 쉬고 있는 참인데 갑자기 몸 쓸 일이 생겼다. 내 소중한 친구가 복수를 부탁해놓고 자살해버렸거든.
나에게 세상이 재미있다는 걸 처음 느끼게 해줬던 아이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다니. 민희의 부탁이 아니어도 복수의 대상인 ‘그놈’을 용서할 수 없다. 얌전히 죽여줄 수도 없다.
민희의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로 그놈의 실마리를 잡았다. 몰래 잠입한 그놈 집에서 각종 성인용품과 라벨이 붙은 수십 개의 usb를 발견했다. ‘발레리나’ 라벨이 붙은 것도. ‘아, 이거였구나. 민희가 죽은 이유.’
오늘 밤 그놈이 여자 낚시를 하러 간단다. 기다려 줄래? 너에게 낚시당하려면 예쁘게 단장할 시간이 필요하거든.
최 프로 -
“너, 대체 나한테 왜 그러니? 이유라도 알려줄래? 아무리 철천지원수라도 얼굴에 칼질하는 건 반칙 아니냐?”
요즘 사장 몰래 물뽕 사업과 야동 사업으로 돈 좀 벌었다. 그렇게 갖고 싶었던 람보르기니도 장만했다.
이제야 세상 살 맛 좀 느끼고 있는데 갑자기 미친 여자가 나타나서 내 세상을 벌집으로 만들어 놨다. 처음 보는 여자인데 나한테 대체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게 잘생긴 얼굴과 람보르기니인데, 그 미친 여자가 얼굴에 칼질을 해서 프랑켄슈타인을 만들고 람보르기니도 훔쳐갔다. 뭐 이런 엿같은 경우가 다 있나? 얼굴에 이 커다란 스크래치를 달고 어떻게 사나?
밑도 끝도 없이 총질하고 칼질하는 이 미친 여자를 어디 가서 찾아야 하나? 뭐, 내 취향이 성취감을 주는 여자인 건 맞는데, 너는 그 수준을 거뜬히 뛰어넘었어. 거울로 이 거지같은 얼굴을 보고 있자니 미쳐서 팔짝 뛸 것만 같다. 아무래도 내 몸 한가운데서 도파민이 샘솟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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