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은 왜 여성에게 2배 더 많이 발생할까?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장기입니다. 담즙은 지방 소화에 필요한 액체이며, 식사 시 담낭이 수축되어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배출하게 됩니다. 담석증은 담즙에 단단히 굳어진 결석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복부 통증,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이 위험한 것은 담낭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신, 다이어트 때문에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

담석증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2배 많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과다 분비되는 임신, 출산, 피임약, 호르몬 대체 요법 등이 꼽힙니다. 이외에도 담즙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다이어트, 과체중-비만-당뇨병, 가족력, 고지방-고콜레스테롤-고탄수화물 식사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일주일에 1.5kg 이상의 체중 감소는 담석이 생길 위험성이 커집니다. 또,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은 담즙으로 분비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을 늘리기 때문에 담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복통’이 가장 흔한 증상

담석증의 증상은 증상이 전혀 없는 것에서부터 복통, 황달, 발열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이며, 이는 담석이 담낭관을 따라 움직이면서 담낭관 폐쇄를 일으키면서 발생합니다. 담성산통은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특히 기름기 많은 식사 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밤 동안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담성산통은 5시간 이상 지속되는 통증, 오심과 구토, 열 또는 미열 또는 오한, 황달이 있을 때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보일 수 있으며, 진흙 같은 회색의 대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시 의사를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담석증의 합병증으로 담낭염이나 담관염 등의 발생 가능성도 있으므로, 지체 없이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담석이 방치되면 암으로 악화되기도

담석은 크기에 따라 적당한 치료 방법이 제시됩니다. 대개 2.5~3cm 이상의 큰 담석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큰 담석이 방치되면 암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담도에 담석이 생긴 경우에는 통증이 심해지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편, 무증상 담석이 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간혹 담낭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 년에 한 번씩 복부 초음파를 받아 담석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하여 최적의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예방하려면 ‘한식’ 위주 식사가 좋아

담석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구화된 식사 형태보다는 한식 형태가 건강에 좋으며, 밥과 3∼4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사 양도 적당한 분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식 시에도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하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적게 섭취하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담석 환자에 한하여 식사요법이 적용되는 것이며, 색소성 담석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육류도 적절한 양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도 간내 담석이 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담석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담석증으로 인한 복통은 기름기 많은 식사 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