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발암가능물질(2B군)로 지정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아스파테임)은 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가진 인공감미료입니다. 화학 구조에 당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저칼로리 음식과 음료에 첨가할 수 있는 설탕 대체제입니다.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제로 음료와 막걸리, 과자 등에 함유되어 있다는 보도 이후 많은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수준의 많은 양을 매일 먹어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이 있어 과도한 논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로 콜라와 막걸리, 과자 등에 아스파탐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은 롯데칠성음료가 유통하는 '펩시 제로'와 서울장수의 '달빛유자 막걸리'를 제외한 모든 제품, 지평주조의 '지평생막걸리', '국순당 생막걸리' 등에도 아스파탐이 들어있습니다. 오리온과 크라운제과의 일부 과자 제품에도 아스파탐이 들어가 있습니다.
현재 아스파탐 섭취량은 식약처에 의해 안전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일일섭취허용량 (ADI)은 체중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35kg인 어린이가 하루에 55캔 이상의 다이어트 콜라를 섭취한다면 ADI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일일섭취허용량을 크게 넘지 않는 선에서 아스파탐을 섭취하고 있으며, 최근에 발생한 아스파탐과 관련된 걱정과 불안감은 그렇게 충분한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물질로 지정되면서 기존에는 안전한 수준으로 여겨졌던 양의 섭취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전성과 관련된 국제기준들을 충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스파탐은 아스파트산과 페니알라닌이라는 물질의 복합체로, 섭취 시 아스파트산과 페니알라닌, 미량의 메탄올로 분해됩니다. 하지만 분해된 메탄올의 양은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되어 배출되므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아스파탐에서 분해된 메탄올의 양은 과일, 채소 등 식품을 통해 일상에서 섭취하는 양에 비해 매우 적어 아스파탐의 섭취로 인한 건강상 위해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입니다.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결과 발표 이후 세부 사항을 확인해 관련 규정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로 음료와 막걸리 업계는 현재 아스파탐에 대한 논란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은 글로벌 펩시 본사와 협의를 진행하며, 막걸리 업계는 공동 대응에 나섰습니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제조사들끼리 독자적인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한계를 인정하며 투명하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며, 제조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공동의 대응기준을 마련하고 함께 논의를 통해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외부 전문기관들의 하위 기준이 명확해지면 후속 조치들을 보면서 전면 교체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7월 2일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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