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전문 잡지 《네이처》는 대상포진 백신과 치매 발병률의 감소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었습니다.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치매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은 2013년 9월 1일에 시작된 영국 웨일즈의 대상포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의 데이터에 주목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80세 미만의 사람에게 당시 개발된 대상 포진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습니다. 연구팀에서 1925~1942년 사이에 태어난 296,603명의 건강 보건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접종 자격이 되는 사람의 절반 정도가 대상포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7년 이내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결과 적격 그룹에 속한 사람이 부적격 그룹에 속한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8.5퍼센트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접종 대상자의 절반 정도만 백신을 접종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백신이 치매 위험을 전체적으로 19.9퍼센트 낮춘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일부 치매 사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은 1990년대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의 연구진이 치매로 사망한 사람들의 뇌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발견했을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이론은 알츠하이머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어 왔는데, 2023년 1월 《신경세포(Neuron)》에 발표된 미국의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센터(CARD)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뇌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신경 퇴행성 질환의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 2022년 2월 《미국노인학회저널(AGS)》에 발표된 특정 바이러스 질환에 대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찾아오는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수두를 유발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인 비활성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ZV)가 몸에 잠복하고 있다가 재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병입니다. 대상포진은 노인에게 가장 흔히 발병하며, 심한 통증과 발진을 유발합니다. 몸의 한쪽으로 띠 모양의 발진과 수포가 나타나기 때문에 ‘대상포진’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어느 신경에나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가슴 부위와 얼굴 부위에서 유발합니다. 피부병변은 2∼4주일이 지나면 흉터나 색소 침착을 남기고 치유되지만 통증은 신경손상과 중추신경의 변화에 의해 점점 심해집니다. 예리한 것에 찌르는 듯한, 전기가 오는 듯한, 화끈거리는 듯한, 시간이 지나면서는 옷깃만 스쳐도 통증이 생기는 이질통 등의 신경병성 양상의 통증이 나타납니다. 심한 통증은 잠을 이룰 수 없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정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약물 치료를 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한편, 원인이 될 수 있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체력저하, 과로, 만성피로 등을 피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발병률이 50퍼센트로 떨어지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이 60퍼센트 정도로 감소됩니다.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훨씬 가볍게 앓고 지나갑니다. 70~80 대에 예방접종을 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60대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식플러스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년도약계좌의 가입 조건과 납입 혜택 (1) | 2023.06.12 |
---|---|
불면증에 시달리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1) | 2023.06.09 |
고혈압 관리의 시작은 가정용 혈압측정기로! (0) | 2023.06.08 |
주정차 금지구역, 불법 주정차 5대 금지구역, 단속시간, 과태료, 과태료 부과에 대한 이의신청 절차 (1) | 2023.06.06 |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혜택; 기초연금, 무료 백신 접종, 임플란트 지원, 지하철 무료 탑승, 통신요금 할인,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원 (1) | 2023.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