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심부전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2위로 꼽힙니다. 미국에는 650만여 명의 심부전 환자가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2600만 명의 신부전 환자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매년 20만 명이 넘는 심부전 환자가 병원을 찾고 있고, 대한심부전학회는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심부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심부전 환자의 18퍼센트가량이 1년 안에, 50퍼센트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점입니다. 대장암이나 위암 환자의 5년 이내 사망률보다 두 배 높은 수치입니다.
심부전의 증상
사람의 심장은 전신 순환을 담당하는 좌측 심장과 폐순환을 담당하는 우측 심장으로 구분되고, 각각 혈액을 받아들이는 심방과 혈액을 내보내는 심실로 나누어집니다. 심부전은 심장이 작동을 중단한 상태가 아니라 심장의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으로 말초 기관에 필요한 만큼의 산소를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심부전은 모든 연령층의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데, 고령자에게서 훨씬 더 많이 나타납니다.
심부전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숨이 차는 것(호흡곤란)입니다. 계단을 올랐을 뿐인데 과도하게 숨이 차거나 이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고,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이 차서 깨기도 합니다. 기침이나 부종, 만성피로, 식욕부진, 두근거림, 불면증, 소화불량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을 일으키는 원인
심부전은 심근경색 같은 심장혈관(관상동맥)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인데, 그 외에도 심장근육 질환, 고혈압, 판막 질환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또, 장기간의 빠른 맥박(빈맥), 지속적인 과도한 음주, 극심한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드물지만 출산 전후에 원인 미상의 심부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부전의 진단검사
우선 병원에 가면 혈액검사, 흉부 X-ray 촬영 등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심근효소 수치, 뇌나트륨이뇨펩티드(BNP) 수치, 박출률(EF) 수치 등을 측정하게 됩니다. BNP 수치는 심장 기능 저하를 감지하는 지표 중 하나로, 보통 심부전이 의심될 때 측정합니다. EF 수치는 50퍼센트 미만인 경우 심부전으로 진단하고, 40~49퍼센트인 경우 중등도 심부전으로 분류합니다. 흉부 사진을 통해서는 심장이 실제로 커져 있는지, 부어 있는지 등을 확인하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심부전을 진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심장 초음파 검사입니다.
심부전의 치료
1주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 심부전은 대개 응급실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심부전의 원인이나 악화 요인을 찾아 제거해야 합니다. 만성 심부전의 경우라면 병의 진행을 막아 심장의 기능저하를 막기 위해 저염식과 금연, 금주, 규칙적인 운동, 혈압조절 및 당뇨 치료 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추가적인 시술, 수술적 치료로는 관상동맥 질환에 동반된 심부전에서의 심혈관 중재술 혹은 우회술, 부정맥에 의한 급사를 예방하기 위한 심율동전환 제세동기 삽입, 심장 재동기화 치료 등을 시행하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심부전의 경우에는 삽입형 좌심실보조장치나 나이 등을 고려하여 심장이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심부전의 호전을 위한 생활방식의 변화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에 의해 한번 기능이 떨어진 심장은 원래대로 완벽하게 회복되기 어렵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심장 상태에 따라 평생 치료받고 관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심근경색, 고혈압, 당뇨 등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급성 호흡곤란이나 부정맥 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심부전 환자는 격렬한 운동은 할 수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하고, 저염식을 해야 합니다. 과체중인 경우는 활동하는 동안 심장의 부담이 커져서 심부전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체중감량이 필요하고, 금연과 금주 역시 필수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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