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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면역 세포를 발견한 KAIST 연구팀

by 햇살1114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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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탈모인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 진료 인원은 243,000여 명에 달합니다. 노화나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까지 포함하면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KAIST 연구팀,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면역 세포 발견

1000만 탈모인들에게 희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 연구팀이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면역 세포를 발견하고 그 구조를 파악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면역학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원형탈모증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자가면역을 활성화해 발생하는 것으로 모낭(털을 만드는 피부 기관)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연구팀은 원형탈모증 환자의 피부조직과 혈액, 원형탈모를 일으킨 생쥐의 피부와 림프절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가상기억 T세포에서 유래한 새로운 면역세포군이 원형탈모증 발병의 핵심 원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습니. 가상기억 T세포는 외부 자극 없이도 이미 면역기능이 활성화된 세포 집단으로, 바이러스·박테리아·기생충 감염을 조절하고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피부에서 분비된 사이토카인이 가상기억 T세포를 활성화해 높은 세포독성 능력을 갖추는 면역 세포군으로 분화하고, 이렇게 활성화된 면역세포는 수용체(NKG2D)를 통한 세포독성 작용으로 모낭세포를 파괴해 원형탈모증을 유발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가상기억 T세포가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 않고, 항원 비특이적인 자극에 의해 활성화된 후 오히려 염증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준 것이라며 추가 연구를 통해 항체 치료제를 신약 개발한다면 다양한 만성 염증 질환의 발생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이와 성별 불문하고 발병하는 원형탈모증

원형탈모증은 모발이 원형으로 빠지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2퍼센트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탈모 질환입니다. 한두 군데의 원형탈모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여러 군데에 동시에 발생할 수 있고, 탈모 부위가 융합되고 두피 모발 외에 눈썹이나 수염의 모발도 소실될 수 있습니다.

원형탈모증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정상적으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지 않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모낭의 면역체계가 변화하면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켜 탈모를 일으킵니다. 흔히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인과관계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가족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원형탈모증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생길 수 있으며, 소아에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한두 군데 탈모가 발생한 경우에는 저절로 호전될 수도 있으며, 탈모 범위가 넓지 않은 경우에는 24주 간격으로 스테로이드제를 병변 내 주사하거나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12회 병변에 도포하면 수개월 내에 호전됩니다.

원형탈모
KAIST 연구팀이 원형탈모증을 일으키는 면역 세포를 발견하고 구조를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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