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뇌졸중’과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체 나이와 뇌졸중·치매 위험의 연관성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교의 사라 헤그 교수는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7~73세 성인 32만 58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에서는 혈중 지질 농도, 혈당, 혈압, 폐 기능, 체질량지수 등 18가지 생체지표를 사용하여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했습니다. 그 후에 신체 나이, 치매, 뇌졸중,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9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1397명(0.4%)이 치매, 2515명(0.8%)이 허혈성 뇌졸중, 679명(0.2%)이 파킨슨병, 203명(0.1%)이 운동신경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가 더 많은 사람들은 뇌졸중과 치매 위험이 41%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신체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5년 이상 많은 경우,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위험이 19% 증가하고, 특히 혈관성 치매와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각각 41%, 39%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신체 나이와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보여주며, 신체의 노화 과정을 늦추면 질환 발병을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사라 헤그 교수는 “신체 나이 측정에 사용한 생체 지표 중 일부는 생활방식과 약물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신체 나이를 낮추면 질병 위험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체 나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동작
신체 나이를 대략적으로 가늠해보기 위해 몇 가지 동작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팔꿈치가 닿도록 양손을 모아 얼굴 위로 최대한 올렸을 때 팔꿈치의 위치에 따라 신체 나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가 눈 위치까지 올라간다면 20대, 코에 닿으면 30대, 입까지 올라간다면 40대, 팔꿈치가 붙지 않는다면 50대 이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눈을 감고 양팔을 벌리고 한 발로 서 있는 시간으로도 대략적인 신체 나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80초 동안 서 있을 수 있다면 20대, 75초는 30대, 50초는 40대, 35초는 50대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 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과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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