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입니다. 조기 증상이 별로 없고, 악화돼서야 기침, 흉통 등 폐와 관련된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폐 관련 증상뿐만 아니라 눈에서도 일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판코스트(Pancoast) 종양은 폐의 상부에 위치한 암 종양이며, 이 종양이 척수 신경을 건드리면 얼굴에 있는 교감신경을 손상시켜 호너증후군(Horner's syndrome)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호너증후군은 한쪽 눈의 동공이 다른 쪽에 비해 작아지고, 한쪽 눈 위 눈꺼풀이 처지며, 한쪽 얼굴에만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을 보입니다.
호너증후군의 원인은 판코스트 종양을 비롯한 종양이 35~60%로 가장 흔합니다. 종양이나 다른 원인 질환을 제거하면 증상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만약 호너증후군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암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영국의 '생존 가능성이 낮은 암 태스크포스(Less Survivable Cancers Taskforce)'도 이와 같은 내용을 강조하며, 호너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폐암은 곤봉지(棍棒指)나 가슴 윗부분의 부어오름 등 다른 증상들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폐 기능이 떨어져서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모세혈관과 말단연조직이 과다증식하여 곤봉지와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몸 곳곳에 전이되면 대정맥 기능이 떨어져 얼굴, 목 등을 포함한 가슴 위쪽과 팔이 부어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과 함께 흉통, 기침 등 폐암의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단,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반드시 폐암이란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의사의 상담과 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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