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 제거 수술이 과거의 일이 될 수 있게 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미국 의학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자마 수술(JAMA Surgery)》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맹장염으로 불리는 충수염을 항생제로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충수염은 대장에 연결된 충수가 부어오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며, 오른쪽 아랫배에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치료를 빨리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성도 있으므로, 일반적인 치료법은 충수 절제술로 충수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충수염 환자들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수술을 하지 않고 항생제 치료로 충수염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연구진은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첫 번째 임상시험을 했습니다. 2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의 환자들에게는 충수 절제술을 받게 했고, 다른 그룹의 환자들에게는 수술 없이 10일 동안 항생제를 복용하도록 했습니다. 시험 결과, 항생제를 먹은 그룹의 환자 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공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그 후 252명을 대상으로 똑같이 실시한 두 번째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항생제 치료법의 성공률이 86%나 되었습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연구진은 “두 번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결과 항생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은 약 20년 동안 재발을 경험하지 않았다”며 “항생제 치료를 받은 환자의 40%만이 나중에 충수 절제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충수 절제 수술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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